2026년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PlayX4(플레이엑스포)가 열렸습니다.
PlayX4는 경기도가 주최하는 국내 대표 게임 전시회 중 하나입니다. 2009년부터 시작된 행사라고 하는데, 저 역시 몇 년 전 지인이 참가사로 참여하면서 초대를 받아 처음 방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 게임 업계의 흐름과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 올해도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평일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토요일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에 놀랐습니다.

행사장 입구의 등록 대기열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전시회와 컨퍼런스를 방문해 보았지만, 이렇게 긴 줄을 서서 입장한 경험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략 한 시간 정도 기다린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대기 인원이 워낙 많아 행사장 안도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어려움 없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장 상황에 따라 입장 인원을 조절했다고 하더군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인디 게임과 소규모 개발사의 존재감이 예전보다 제법 커 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에 방문했을 때는 대형 게임사와 아케이드 게임 부스가 행사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규모는 작더라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을 가진 게임들을 선보이는 부스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참가 부스 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의 관심도 높아진 것 같아 보였습니다. 게임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서거나 개발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 산업이 점점 대형화되고 있는 시대이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도와 개성을 가진 인디 게임들에 대한 관심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을 둘러보며 다시 한번 느낀 점도 있었습니다.
인디 게임은 대형 게임사에 비해 마케팅 자원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게임성 자체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저 역시 좋은 게임은 결국 플레이해 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게임이 한 공간에 모여 있는 전시회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 보였습니다.
관람객들의 반응을 지켜보니 아기자기한 그래픽이나 개성 있는 아트 스타일을 가진 게임들에 자연스럽게 더 많은 시선이 모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실제 평가와 재미는 플레이 이후에 결정되겠지만, 적어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첫인상은 비주얼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관람객들의 반응을 보고 있자니, 게임성이 중요한 만큼 사람들에게 게임을 경험해 보고 싶게 만드는 디자인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두 번째로 오래 머물렀던 곳은 레트로 마켓 구역이었습니다.

패미컴부터 슈퍼 패미컴, 닌텐도 64, 메가드라이브, 세가 새턴까지. 어린 시절 추억 속에서만 남아 있던 게임기와 소프트웨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습니다.
어릴 적 즐겼던 게임들을 다시 보니 괜히 마음이 설레더군요. 몇 번이나 지갑을 열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참아냈습니다.
이번 PlayX4 2026에서 제가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은 인디 게임 부스들이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저마다의 아이디어와 개성을 담은 게임들이 많았고, 개발자들이 직접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형 게임사의 화려한 마케팅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PlayX4 2026은 단순히 게임을 체험하는 행사를 넘어 현재 국내 게임 산업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인디 게임과 소규모 개발사들의 활발한 참여가 인상적이었으며, 몇 년 전과 비교해도 현장에서 느껴지는 존재감이 상당히 커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AI가 화제가 되는 시대지만, 결국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고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내년 PlayX4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게임과 아이디어를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